‘턴키’ 발주 서귀포종합체육관 우선 시공분 88체육관 철거 본격

2024-11-27

신축 예정인 강창학공원 내 서귀포종합체육관 조감도.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Turn key)’ 방식으로 추진되는 서귀포종합체육관 신축 계획에 따라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88체육관) 철거가 본격화된다.

27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88체육관 철거가 시작된다. 늦어도 2025년 1월에는 철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91년 건설된 88체육관은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일대에 위치했으며,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다.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념해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전국에 88체육관을 건립했고, 제주에서는 서귀포 88체육관이 들어섰다.

배구와 농구, 핸드볼 등 실내 스포츠를 진행할 수 있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때 서귀포 지역 개표 장소로도 활용돼 왔다. 다만, 800석을 밑도는 좌석과 시설 노후화 등이 문제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종합체육관 신축에 따른 공사 기간을 줄여 최대한 줄여 2026년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때 실내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축 예정인 강창학공원 내 서귀포종합체육관.

턴키 발주에 따라 우선 시공분으로 공사 현장 임시 진·출입로 확보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진·출입로가 확보되면 본격적인 건물 철거가 이뤄진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절차가 마무리돼야 시작되는 일반적인 공사와 달리 서귀포종합체육관 신설 사업은 88체육관 건물 철거와 실시설계가 같이 이뤄지고 있다.

철거 공사 도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철거 이후 곧바로 신축 공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종합체육관 신축을 위한 우선 시공분 공사에는 대보건설주식회사, 주식회사종합건설가온, 서강종합건설주식회사, 주식회사고산, 주식회사피엠피건축사사무소, 주식회사건축사사무소에스파스 등 6개 회사가 공동입찰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귀포종합체육관은 건축면적 5161.54㎡에 연면적 8954.64㎡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고정석 1488석을 포함해 관람석 3116석 규모에 주차장을 172면을 갖추게 된다.

6개 공동입찰사는 ‘탐라 경’이라는 콘셉트로 서귀포시의 풍경을 서귀포종합체육관에 담는 것을 목표로 실시설계하고 있다.

이동건 기자